작년에 싹이 난 냉장고에 있던 밤을 화분에 심었으나 실수로 싹을 부러뜨려 실패. 올해 싹이 난 밤 세개를 다시 화분에 심었더니 이번엔 잘 자라고 있다.
밤의 싹은 일단 밤의 뾰족한 부분에서 나온다. 이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해서 흙에 심으면 싹은 흙을 뚫고 나와 포물선을 그리며 다시 땅으로 들어간다(마치 날치가 수면을 솟아 오른 뒤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). 이렇게 만들어진 포물선은 세가닥으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가닥이 물개처럼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밤나무. 양쪽의 두 가닥은 가운데 것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. 일단 자리를 잡고 크기 시작하면 달리기 하듯이 커진다. 아마도 생존 경쟁이 심한 숲 속에서 일조량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인듯.
아는 형에게 바질 씨앗을 받았다. 심었더니 3일만에 보이기 시작하는 새싹들. ^^
저런 화분이 세개나 더 있다. 나중에 팔아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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