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다보면 예전에 사놓고 잘 듣지 않게 되는 앨범들이 있다. 문득 듣고 싶어져서 들어보면 그리 유행을 타지도 않는 것이, 그리 생각없이 만든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것이, 딱히 마음에는 들지는 않는데 요상하게 평행선을 그으면서 따라가는 것을 보면 싫지도 않은 앨범이 있다. 나에게 이런 류의 앨범으로는 zero 7의 theGarden(2006), Dave Matthews Band의 Big Whiskey & Groogrux King(2009)을 꼽을 수 있다.